경기환경운동연합 > 소통공감 > 활동소식 > [현장] 파주시 논.습지 불법 매립 현장조사

활동소식

[현장] 파주시 논.습지 불법 매립 현장조사

파주시 마정리, 사목리, 장산리 일대 우리 쌀을 키우는 농토가 불법 건설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또 통일대교.전진교 이북 민간인출입통제구역(CCZ)은 더 심합니다. CCZ 내 농경지와 둠벙 등 습지가 불법 매립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출입이 엄격히 제한돼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 m 높이의 성처럼 쌓여 올려진 불법 매립 논.

            

 

파주환경연합과 경기환경연합, 환경연합 중앙사무처에서 지난 7월 13일 합동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올 들어 가장 큰 무더위가 찾아왔다지만 조사단을 막지 못했습니다. 마정리 등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남 지역을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친환경 농사를 짓던 논에 객토(농지 또는 농지로 될 토지에 흙을 넣어서 토층의 성질을 개선하고, 그 토지의 생산성을 높이고자 실시하는 일)해 준다고 누군가 권해서 진행했다가 건설폐기물이 땅을 버려 놓은 논도 찾아봤습니다. 지난 5월 업자에게 땅을 맡기고 얼마 뒤 모내기를 하려고 찾은 논은 스티로폼 가루로 가득 덮여 있었습니다. 지금은 말라 갈라진 그 땅속에선 건설폐기물로 보이는 것들이 자꾸 나옵니다.

말라비틀어진 논에 하얗게 꽃들이 가득 피어 있다. 가까이서 보니 스티로폼 조각들이다. 논 가장자리 모두 스티로폼으로 가득하다. 풀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을 뿐… 객토를 통해 논을 더 좋게 해 주겠다던 업자를 믿은, 친환경 농사를 지으시던 농민께서는 이 논을 포기해야만 했다.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건설폐기물을 재활용 측면에서 매립토로 쓸 수 있게 했지만 관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법을 악용하고, 행정당국을 피하고, 농민을 속이는 불법행위는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파주시에서도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합동단속반을 구성해 현장에도 다녀왔다고 하네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임진강 강가. 군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는 구역임에도 매립되어 있다. 며칠 전 건설 장비로 가득했다고 한다.

CCZ에는 역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통일촌 이장님의 제보에 따라 전망대를 통해 민통선 안쪽을 관찰하고 일부 불법 매립현장을 확인하였습니다. 불도저와 굴삭기, 덤프트럭 등의 건설장비가 계속 매립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민간인 출입통제구역(CCZ) 내 불법 매립 현장

파주 CCZ 안팎의 농경지는 생태환경으로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지역입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며 국제보호종이기도 한 두루미, 재두루미, 수원청개구리, 금개구리, 맹꽁이,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뜸부기를 비롯해 50종의 희귀종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파주환경연합은,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CCZ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음에도 건설폐기물을 실은 덤프트럭들이 어떤 기준으로 사단의 출입허가를 받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었는지, 그 업체는 어디인지 정보공개를 청구했습니다.

콩이 심긴 밭이 되어 버린 불법매립 논 위에 드러난 타일 조각과 플라스틱 조각들

콩밭이 되어 버린 불법매립 논 위 곳곳에 드러나 있는 PVC 파이프 조각들

불법매립 논을 덮은 흙 위 곳곳에 보이는 PVC 파이프 조각들

 

관련 뉴스 보도:
폐기물 매립한 밭에 콩·호박 버젓이…“재개발현장 통째로 퍼 나른 듯”<한겨레>

“땅값 더 받자고…” 파주 DMZ 하천부지도 불법매립 뒤 ‘나몰라라’<한겨레>

 

경기환경운동연합

활동소식의 최신글